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병창의 경제칼럼] “죽음을 연금으로 바꾸는 법? 이제 종신보험은 ‘삶의 자산’이다”

경제칼럼

by 여호와는나의목자3 2025. 4. 11. 07:10

본문


◆죽음을 연금으로 바꾸는 법? 이제 종신보험은 ‘삶의 자산’이다!


죽음을 대비하는 보험이 생존을 위한 자산이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종신보험에 대해 우리는 보통 ‘남겨진 가족을 위한 마지막 선물’ 정도로 생각한다.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유가족에게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은 말 그대로 사후의 보장 수단이다.

 

그래서 종신보험은 자산관리보다는 일종의 유산 설계 혹은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정책’은 이런 전통적인 인식을 완전히 뒤집는다.

 

살아 있는 동안, 그것도 노후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현금 자산으로 종신보험이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죽음을 대비하는 상품이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는 국내 보험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1. 노후를 위한 숨겨진 자산, 종신보험

 

정책의 핵심은 간단하다.

 

만 65세 이상이면서 일정 요건을 갖춘 종신보험 가입자라면,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최대 90%까지 생전에 연금처럼 유동화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내가 죽어야만 가족이 받을 수 있었던 돈을 이제는 살아 있을 때 매달 꼬박꼬박 받으며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런 제도는 특히 1인 가구, 독신자, 자녀가 없는 노년층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자녀가 없거나 부양가족이 없는 독신자는 종신보험을 실버타운 입주 보증금이나 요양병원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보험 업계에서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반려동물 케어 자금, 장례비, 요양 자금까지 계획할 수 있는 상품 설계를 고민 중이다.

 

2. 유동성 있는 자산을 선호하는 시대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자산이라 하면 ‘부동산’이 대표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부동산의 유동성 한계가 부각되면서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신혼부부, 예비 가장들은 실물자산보다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런 측면에서 종신보험의 유동화는 단지 고령층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중장기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청년 직장인이나 사회 초년생에게도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보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축적하면서 필요 시 이를 연금처럼 수령하거나 건강 서비스 비용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제한과 고려 사항도 있다

 

물론 모든 종신보험이 유동화 대상은 아니다.

 

현재 제도의 적용을 받는 상품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으로 제한되며, 보험계약대출이 없고 사망보험금이 9억원 이하인 경우에 한한다.

 

변액종신보험이나 금리연동형 종신보험처럼 시장성과 연동되는 상품은 이번 제도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기존 보험 가입자는 자신의 계약이 유동화 대상인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고, 신규 가입자는 상품 설계 단계에서 이 제도의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보험이 단지 ‘보장’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면 이제 가입 단계부터 ‘유동화 가능한 자산’으로서의 설계가 중요해진 것이다.

 

4. 가족 간 분쟁 예방과 상속 설계에도 유리

 

종신보험의 또 다른 강점은 수익자 지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상속 이슈가 빈번한 현실에서 매우 강력한 자산 설계 도구가 될 수 있다.

 

예컨대, 자녀 중 특정인에게 일정 금액을 남기고 싶거나, 배우자에게만 생전 연금으로 활용하게 하고 싶다면 종신보험의 유동화 기능은 훌륭한 재정 전략이 될 수 있다.

 

생전에 자산을 계획적으로 분배함으로써 사망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가족 간 분쟁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5. 패러다임 전환 : ‘죽음’에서 ‘삶’으로

 

결국 이번 종신보험 유동화 제도는 단지 보험 산업의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자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의 신호탄이다.

 

이전까지는 죽음을 전제로 한 상품이었지만, 이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산으로 종신보험이 진화하고 있다.

 

자산의 개념이 부동산 중심에서 금융자산 중심으로 옮겨가고, 고령사회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 제도는 앞으로 더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보험에 대한 생각, 그리고 노후에 대한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시점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보험이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금융 도구로 종신보험을 바라본다면, 앞으로 그 활용 가능성은 상상 이상으로 넓어질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